1. 지옥 등장인물
정진수(유아인) : 진수는 새진리회라는 사이비 종교 단체의 초대 의장이다. 진수는 보육원에서 자라서 삶의 목적이 없이 방황하다 20살이 되자 티베트 고원에 생을 마감하러 떠났고 그곳에서 지옥사자와 시연을 목격하고 삶의 의미를 찾았다. 그 후 진수는 새진리회라는 신흥종교를 창설하고 '신의 의도'를 설파했지만 사람들에게 사이비 교주 취급을 받았다. 그렇게 10년이 흐르고 어느 날 한낮에 도로 한복판에서 어떤 사람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하자 진수의 새진리회가 주목을 받게 된다. 새진리회는 고지를 받은 박정자의 시연 장면을 지상파로 전국에 생중계해서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고 진수는 세간의 모든 주목을 받게 된다. 박정자의 시연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시연이라는 현상이 증명되자 진수는 "나는 신의 의도를 알리는 것으로 소임을 다했다"며 잠적한다.
민혜진(김현주) : 혜진은 소도법률사무소의 변호사로 새진리회의 피해자들을 변호하는 일을 해왔다. 어느 날 박정자가 혜진을 찾아오면서 혜진은 본격적으로 새진리회와 엮이게 된다. 혜진은 박정자를 돕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박정자의 시연이 생중계되면서 새진리회와 추종 세력 '화살촉'이 힘을 얻게 된다. 그리고 시연 당시 지옥사자에게 절을 하지 않은 혜진은 화살촉 리더에게 찍혀서 심한 사회적 비방을 당하게 된다. 혜진은 시연 후에 엄마와 함께 잠시 사무실에 들렀는데 사무실은 화살촉 패거리에 의해 난장판이 되어 있었고 마침 주변에 남아있던 패거리에 의해 발견되어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두들겨 맞는다. 혜진은 부상이 심각한 엄마를 응급실로 옮겼지만 혜진의 정체를 알아본 의사가 환자를 고의로 방치해서 혜진은 엄마를 잃게 된다. 혜진은 미래종교의 김정칠 목사를 찾아가서 정진수에 대한 제보를 하며 도와달라고 하지만 김정칠은 진수와 내통하고 있었고 혜진은 다시 한번 화살촉 패거리에게 린치를 당한 뒤 유기되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4년 뒤 혜진은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동안 혜진은 소도라는 단체를 조직하고 새진리회에 맞서서 고지를 받은 사람들을 새진리회로부터 숨겨주는 활동을 해왔다. 혜진은 송소현의 신생아가 시연을 당하게 된 상황을 이용하여 새진리회를 무너뜨릴 계획을 세운다.
배영재(박정민) : 영재는 방송국 PD로 새진리회에 대한 극도의 반감을 가지고 있다. 영재는 동료 강준원의 시연을 목도하게 되고 태어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자기 아기가 고지를 받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소도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한다. 혜진은 새진리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아무 죄가 없어도 시연당할 운명에 처한 아기의 시연을 생중계하자고 제안한다. 때가 되어 아기의 시연 때에 영재는 지옥사자들에게 저항해 보지만 무의미함을 깨닫고 마지막으로 아내 소현과 함께 아기를 감싸 안아 보호한다. 영재와 소현의 희생으로 아기는 놀랍게도 시연을 피해서 살아남았으며 이때부터 새진리회는 사람들의 의심을 받기 시작한다.
송소현(원진아) : 소현은 영재의 아내로 출산 후 남편에게 보내기 위해 아기의 영상을 찍는 순간에 아기에게 고지하는 천사를 목격하게 되고 영재에게 영상을 보여주며 오열한다. 소현은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새진리회의 사제 유지에게 찾아가서 모든 것을 털어놓지만 새진리회는 오히려 아기를 빼앗으려 하고 소현은 소도에 의해 탈출에 성공한다. 소현은 결국 혜진의 제안을 받아들여 아기의 시연을 중계하기로 한다. 때가 되어 지옥사자들이 나타나자 소현은 어떻게든 아기를 지키기 위해 아기를 안고 도망쳐보지만 부질없음을 깨닫고 결국 영재와 함께 아기를 보호하고 대신 시연을 받는다.
2. 줄거리
대낮에 도시 한복판에서 한 남자가 괴생물체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살해당하고 새진리회 의장 진수는 죄인이 지옥으로 간 것이라고 설파한다.
박정자는 자신이 5일 후 죽는다는 고지를 받고 진수를 찾아가고 새진리회는 시연을 중계하는 대신 거액의 보상을 제안한다.
진수는 방송에 출연해서 심판이 머지않았음을 경고하고 화살촉은 혜진에게 신을 부정한 책임을 묻는다.
영재는 갑자기 사라진 동료를 찾아 나서게 되고 외딴 낚시터에서 동료의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한편 영재의 아내 소현이 출산한 산부인과에서 천사의 예언이 전달된다. 아기의 고지로 인해 절망에 빠진 영재는 소도의 일원을 찾게 되고 새진리회는 시연을 당하지 않고 사라진 죄인들을 추적한 끝에 소도의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새진리회는 다음 시연자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시연자가 세상에 공개될 경우 일어날 혼란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시연자의 신병을 확보하려 한다. 반면 소도는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시연자를 세상에 공개하려 한다.
3. 평가
'지옥'은 높은 CG 퀄리티와 빠른 전개 속도, 그리고 배우들의 명연기로 평론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드라마의 대중적인 평가는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데 드라마에서 죄와 벌, 그리고 신의 존재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상업 드라마의 형태를 띤 이상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보인다. 하지만 평론가들의 호평과 인간 사회에서 필연적인 주제를 고퀄리티 CG로 흥미진진하게 잘 표현했다는 점이 이 드라마의 장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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