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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비밀의 숲(2017) 등장인물, 줄거리, 평가

by 듦이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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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포스터
비밀의 숲 포스터(출처 : tvN)

1. 비밀의 숲 등장인물

황시목(조승우) : 시목은 어린 시절 어떤 사건으로 인해 감정을 잃어버렸고 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철저히 이성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유로 시목은 천직이라고 생각했던 검사가 되었고 모든 것을 철저히 법대로 평가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시목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검사들이 더 많이 법을 어기는 현실을 깨닫고 그들도 똑같이 법의 심판대에 올려서 처벌을 받게 했다.
검찰이라는 폐쇄적인 조직에서 내부고발자는 변절자 혹은 배신자 취급을 받기에 시목도 인사고과에서 뒤쳐지는 건 물론이고 따돌림까지 당해야만 했다. 시목이 더욱 화가 나는 것은 애써서 고발한 비리 검사들이 권력을 이용해서 처벌을 피했다는 점이다. 시목은 부패한 조직 자체를 갈아엎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함을 깨달았다.
어느 날 검찰 간부들을 당근과 채찍으로 이용하던 사업가가 죽고, 시목은 그의 죽음에서 일생일대의 기회를 발견하고는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한여진(배두나) : 여진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경찰대학을 졸업해서 현재 용산경찰서 강력계에서 일하는 경찰이다. 여진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에 강력계가 적성이라고 생각했고 강력계 특성상 남초 업무 환경이지만 신입으로서 부단히 노력해서 실력을 인정받는다.
여진은 어떤 살인사건 현장에 출동해서 검사 시목과 처음으로 만나게 되고 파트너로서 시목의 신뢰를 점차 얻게 된다. 여진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사람의 마음과 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이다. 나부터 노력해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진은 경찰이 되었다.

서동재(이준혁) : 동재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키와 외모로만 보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주어진 것 같지만 실은 바닥부터 몸부림쳐서 검사가 된 노력파다.
동재는 지방대 법대를 졸업한 뒤 부단한 노력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했지만 현실 검사 세계는 명문대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학연도 지연도 없는 동재는 진급에 한계가 있었기에 검사로 일하는 동안 돈이라도 많이 벌기 위해서 피의자들에게 뇌물을 요구한다.
동재는 수석검사 시절 수습이었던 시목을 처음 만났는데 동재가 뭐라 하든 시목에게는 타격감이 1도 없었다. 동재는 시목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피해의식 가득한 눈길로 시목을 지켜보고 있다.

이창준(유재명) : 창준은 서울 서부지검 차장검사로 고위급 검사이면서 재벌가의 딸과 결혼하여 든든한 배경도 갖췄다. 창준은 시목만큼 사건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뛰어난 데다 처세술 또한 뛰어나서 실질적으로 서부지검을 지휘하는 권력자이다.
창준은 시목의 실력을 칭찬하고 치켜세웠지만 후암동 살인 사건에서 시목이 창준을 용의자로 지목하면서 시목과 서로 대립하게 된다. 하지만 창준은 시목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면서 자신의 목적을 철저히 숨겼고 시목조차도 창준의 생각을 전혀 읽을 수 없었다. 창준의 이러한 능력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은 선과 악에 관계없이 창준의 실력만큼은 인정하고 존경하게 된다.

영은수(신혜선) : 은수는 시목의 검사 사무실에 배치된 수습검사로, 법무부장관의 딸이자 법대 4학년 때 이미 사법고시를 통과한 엘리트이다.
은수는 경험 부족으로 인한 미숙함을 인정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려고 애쓴다. 은수는 처음으로 맡은 공판에서 자기 실력을 보이려다가 동재의 꼬임에 넘어가고, 범인이 감옥에서 자살한 뒤에 무죄인 것이 밝혀지자 여론의 비판과 질타를 받게 된다.
은수의 아버지 영일재는 법무부장관으로서 청렴결백을 신조로 살아가다가 모함에 빠져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었고 후배 검사들에게 조리돌림 당한 충격으로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다. 은수는 상사인 차장검사가 아버지를 배신했음을 알고도 모르는 척 자기 일에 전념하고 있다.

2. 줄거리

형사부 검사 시목은 동료 검사에게 뇌물을 제공해 왔던 박무성에게서 제보 연락을 받고 무성을 찾아갔지만 무성은 칼에 찔린 채 죽어있다. 시목은 용의자를 긴급체포하고 사건을 해결하지만 용의자는 필사적으로 무죄를 주장한다.

한편 용의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던 중 자살하게 되고 담당경찰 여진은 용의자가 범인이 아님을 입증하는 증거를 발견하게 된다. 시목은 무성이 죽기 전에 이창준을 언급한 것을 떠올리고 창준을 용의선상에 올린다.

은수는 첫 공판에서의 실수로 살인검사라는 오명을 얻고 시목은 차장검사를 용의자로 지목한 탓에 내사의 대상이 된다. 시목은 반드시 수사팀에 남아서 진범을 잡기 위해 생방송에서 공개 선언을 하고, 무성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서부지검 사람을 만났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무성이 죽기 전 은수를 마지막으로 만났다는 사실에 시목은 은수의 아버지이자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당한 전 법무부장관 영일재까지 의심한다. 한편 시목은 창준이 동재를 시켜 어떤 여자를 찾고 있음을 눈치챈다.

동재가 찾던 여자 권민아가 무성의 집에서 자상을 입은 채 발견된다. 시목은 민아가 고의에 의해 자상이 아니라 살해당하려 했음을 느끼고, 여진은 민아를 조사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한다.

민아의 핸드폰을 몰래 빼돌린 동재는 시목과 여진에게 들키게 되고, 둘은 핸드폰을 추적한다. 동재는 무성의 아들 경완을 범인으로 몰아가려고 하고 시목과 여진은 동재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동재의 계획은 시목과 여진에 의해 무산되고 동재는 가장 강력한 용의자가 된다. 하지만 이때 무성이 서부지검 스폰서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서부지검은 대혼란을 맞이한다. 검사의 부정부패에 대해 특별 수사가 시작되고 시목이 특임검사에 임명되지만 묘하게도 창준은 바로 검사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범인을 목격한 결정적 증인인 민아가 혼수상태에서 눈을 뜨지만 민아는 범인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한편 시목은 영일재의 무죄를 밝혀내고 민아가 정기적으로 경찰서장을 만났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경찰서장은 민아의 입을 막으려 하지만 이를 기다리고 있던 시목과 여진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당한다. 한편 시목은 창준이 장인인 이윤범 재벌 회장과 공모해 무기 밀수를 시도하려 한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시목의 특임팀은 무기 밀수를 저지하는 데 성공하고 자축하는 회식을 갖는다.

회식 후에 집에 돌아온 시목은 누군가 집에 들어왔다 간 것을 느끼고 여진에게 도움을 청한다. 한편 은수는 진짜 범인의 정체를 눈치챈다.

특임팀은 윗선의 압력에 의해 강제 해체되고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믿지 못할 살인이 일어난다. 시목은 그 충격으로 앓아눕게 되고 서부지검과 경찰은 반드시 범인을 검거하겠다는 목표로 수사를 진행한다. 시목은 은수가 진범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범은 비행기를 타고 달아나려 하지만 출국 직전에 검거되는데 그의 정체는 특임팀원들에게 충격을 안겨준다. 시목에게 더 충격적인 것은 범인이 끝까지 세 번째 살인을 부인한다는 점이다.

시목은 마침내 흑막을 밝혀내서 추적에 들어가지만 흑막은 때가 왔음을 알고 시목에게 가방을 남기고 떠난다. 시목은 가방 안의 진실을 세상에 밝힌다.

3. 평가

'비밀의 숲'은 신인 작가 이수연의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개연성이 치밀하게 설계되고 빠른 전개에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로 많은 호평을 받았고, 2018년 백상 예술대장에서 극본상을 포함하여 3관왕을 차지하기도 할 정도로 극본이 잘 쓰인 작품이다. 드라마의 호평과 높은 시청률을 바탕으로 '비밀의 숲 2'가 2년 후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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