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깨비 등장인물
김신(공유) : 김신은 고려시대 장수로 주군을 모시며 적들을 낙엽처럼 쓸어버리는 무력을 뽐내었기에 백성들로부터 신이라고 불렸다. 김신은 주군에게 절대적 충성을 맹세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역적으로 몰려 주군의 손에 죽었고 창조신은 김신에게 불로불사의 생명을 줘서 그를 다시 부활시켰다. 그 후 김신은 900년 동안 도깨비로 살았으나 그의 심장에 꽂힌 검은 그대로이다. 그 검은 오로지 도깨비 신부만이 뽑을 수 있었기에 김신은 평생을 바쳐 도깨비 신부를 찾아다녔지만 어디에도 맞는 여자는 없었다.
어느 날, 김신은 자신을 도깨비 신부라고 밝힌 열아홉 살 지은탁과 만나게 되고 은탁이 자신을 고통에서 구원해 줄 유일한 존재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김신은 자신의 소멸을 가운데 두고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마음이 왔다 갔다 했다. 은탁이 웃을 때면 김신은 그토록 바라왔던 소멸에 대한 마음을 돌이키게 된다.
지은탁(김고은) : 은탁은 태어날 때부터 남들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은탁에게는 죽은 영혼들이 보였고 그 때문에 은탁은 친구 하나 없이 외톨이였다. 은탁은 엄마를 잃고 10년 동안 못된 이모와 그 자식들의 구박을 견디며 살아왔지만 황당하게도 자신이 만난 사람이 도깨비라고 한다. 은탁에게 더 황당한 것은 자신이 도깨비의 신부라는 것이다.
저승사자(이동욱) : 저승사자는 사람들이 죽는 순간에 그들을 찾아간다. 도깨비 김신과 함께 살게 되면서 자신의 기원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지만 저승사자는 본인이 어떻게 지금 운명에 처해졌는지 알지 못한다. 인간으로서 죽었을 때 눈을 떠보니 그는 자연스럽게 저승사자가 되어 있었다. 저승사자는 어느 날 써니라는 여자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녀로부터 알 수 없는 느낌을 받는다. 써니의 행동들은 하나같이 저승사자의 예측 범위 밖에 있었고 그의 서툰 행동들은 모두 오답이었다. 저승사자는 써니가 자신에게 찾아온 운명인지 궁금하다.
김선/써니(유인나) : 김선은 부모가 없는 고아로 살면서 세상을 멋대로 살고 싶었기에 '써니'라는 예명까지 지어서 철없이 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써니는 꼭 갖고 싶은 반지를 발견하고 마침 저승사자도 그 반지를 원해서 둘은 반지를 놓고 다투게 되는데, 써니의 눈에 저승사자는 너무나도 슬픈 눈을 하고 있었다. 써니는 슬펐던 저승사자의 눈이 계속 마음에 밟힌다.
2. 줄거리
장군 김신은 전투에서 연달아 승리하면서 백성의 영웅이 되었지만 역적이라는 누명을 쓰고 처형됐다가 창조신에 의해 불로불사의 도깨비로 환생한다. 김신은 불멸의 저주를 끝내기 위해 도깨비 신부를 찾는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은탁이라는 아이와 자꾸 엮이게 되는 김신은 은탁에게 도깨비의 능력을 보여주면서 은탁의 정체를 궁금해한다. 어느 날 은탁이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김신과 저승사자는 은탁을 구출하고 은탁의 복수를 하려 한다.
은탁은 김신에게 가슴에 꽂혀있는 검이 처음부터 보였다고 말하고 김신은 애타게 찾던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하지만 왠지 망설여진다. 김신은 무언가 결심하고 은탁을 집으로 데려간다.
김신은 은탁의 미래를 보고 서둘러 은탁에게 검을 뽑아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은탁은 김신에게 검이 꽂힌 이유를 들려달라고 한다.
김신은 소멸을 일단 보류하고 은탁의 곁에 있기로 한다. 반면 은탁은 김신이 그동안 했던 말을 돌이켜보면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한편 저승사자는 김신의 여동생 '김선'을 그린 족자를 보면서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은탁은 자신이 검을 뽑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깨닫고 김신에게서 멀어지려고 집을 나간다. 김신은 저승사자에게 부탁해서 은탁의 이름을 명부에 올린 뒤 은탁을 찾으러 간다.
저승사자는 전생에서 '김선'이란 이름을 떠올리게 되고 반지와 족자, '김선'이란 이름이 써니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저승사자와 김신은 써니에게 가서 이름을 부르며 전생을 이야기해 주지만 써니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저승사자는 김신을 처형한 왕이었던 왕여였음이 밝혀지고 김신은 900년 만에 왕여와 만나 절규한다. 하지만 저승사자는 여전히 기억이 희미하다.
김신은 왕여로 하여금 자신을 처형하도록 이간질했던 간신 박중헌이 악령으로 구천을 떠돌면서 자신을 노리고 있음을 느끼고, 자신의 가슴에 꽂힌 검은 중헌을 베기 위한 검임을 깨닫는다.
김신은 중헌과의 마지막 싸움을 벌이고 중헌은 김신을 소멸시키기 위해 은탁에게 빙의해서 김신의 검을 뽑으려 한다. 이때 저승사자의 도움으로 빙의가 풀리게 되고 김신은 은탁의 손을 잡고 검을 직접 뽑아 중헌을 벤다.
김신은 소멸하였지만 은탁이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이승과 저승 사이를 떠돌게 되고 은탁과 주변 사람들은 모든 기억을 잃게 된다. 은탁은 김신과 함께했던 장소에서 왠지 모를 어색함을 느끼게 되고 어느 첫눈 오는 날 촛불을 끄면서 소원을 빌자 눈앞에 김신이 나타난다.
은탁은 날이 적당한 날 김신의 신부가 되겠다고 약속하고 은탁의 눈에는 다시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다.
3. 평가
김은숙 작가는 '도깨비'를 집필함으로써 '태양의 후예'에 이어 다시 한번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드라마에서 표현한 도깨비와 저승사자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두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각인시켜 주었다. '도깨비'는 해외에서도 상당한 호평을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하였으며 비록 2017년 작품이지만 영상미와 스토리, 배우들의 스타일이 마치 최신 드라마처럼 트렌디해서 2023년 현재 보기에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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