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2022-2023) 등장인물, 스토리, 평가

더 글로리 파트 2 포스터(출처 : 넷플릭스)

1. 더 글로리 등장인물

문동은(송혜교) : 동은은 꿈이 건축가였지만 고등학교 때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끔찍한 학교 폭력을 당하고 견디다 못해 자퇴를 한다. 동은은 그 후 이를 악물고 공부해서 교사가 됐지만 얼굴에는 미소조차 사라졌고 마음은 산산이 바스러졌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어른이 된 동은에게도 매 순간 절망과 함께 찾아왔다. 동은은 증오로 가득한 생을 견뎌내면서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자신을 괴롭힌 모두에게 복수하려 한다.

주여정(이도현) : 여정에게는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어두운 사연이 있다. 여정은 아버지가 대형 병원 원장으로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자신 또한 성형외과 의사가 되었지만 과거의 어떤 사건이 계속 여정을 붙잡는 것만 같다.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던 여정은 동은을 만나고 동은의 복수를 위해 '칼춤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결심한다.

박연진(임지연) : 연진은 고등학교 시절 동은에게 학교 폭력을 가한 무리의 주동자이다. 연진은 겉으로는 모든 걸 다 가졌고 남 부러울 것 없이 완벽해 보이는 인생을 살아왔지만 눈앞에 동은이 다시 나타나면서부터 삶이 180도 달라지게 된다. 자신이 쌓은 인생의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진실을 덮기 위해 연진은 동은과 맞서 싸운다.

전재준(박성훈) : 재준은 연진과 함께 학교 폭력으로 동은의 인생을 무너뜨렸지만 일말의 죄책감도 갖고 있지 않다. 재준은 부유한 집안의 재력을 배경으로 모든 사람을 마치 아랫사람 대하듯이 하대하지만 그 마음 한가운데에 채워지지 않은 사랑의 빈자리가 보인다.

이사라(김히어라) : 사라는 연진과 함께 동은의 학창 시절을 지옥으로 만든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 대형 교회 목사의 딸로 어떤 죄를 지어도 회개하면 그만이라는 무책임한 태도로 살아가던 사라는 결국 동은이 휘두르는 칼이 된다.

최혜정(차주영) : 혜정은 동은을 괴롭힌 가해자 무리의 일원이지만 가난한 세탁소 집 딸이라는 이유로 가해자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했다. 혜정이 스튜어디스가 된 후에도 남을 괴롭혀서 자신을 높이는 천성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손명오(김건우) : 명오는 연진 패거리의 일원이지만 혜정과 마찬가지로 가난한 집안 배경 때문에 연진과 재준의 손과 발처럼 살았다. 명오는 성인이 되어서도 독립하지 못하고 재준이 시키는 일을 하고 있지만 재준의 밑에서 온갖 굴욕을 당하면서 점점 이를 갈기 시작한다.

2. 스토리

파트 1
동은은 고등학교 동급생들의 괴롭힘으로 학교 생활이 지옥 같다. 하지만 동은을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절망으로 가득한 나날을 보내던 동은에게 어느 날 살아갈 이유가 생긴다.

동은은 연진의 결혼식에 맞춰서 복수를 차근차근 계획한다. 한편 동은은 어떤 병원에서 여정과 만나게 된다. 동은은 사설탐정의 도움으로 연진을 크게 뒤흔들 비밀을 손에 넣는다.

연진은 사회에서 동은을 만난 후로 자신의 과거가 드러날까 봐 조마조마하다. 한편 연진의 숨을 점점 조여 오는 일들이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한다.

연진에게는 남편 하도영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예솔이 있다. 어느 날 예솔이가 연진에게 새로운 담임 선생님이 왔다고 말한다. 도영은 바둑을 좋아해서 기원에 종종 다니는데 언젠가 잠시 기원에 들렀을 때 흥미로운 바둑 상대를 만나게 된다.

연진은 동은을 협박해서 복수를 그만두게 하려고 하지만 그랬다가는 가장 숨기고 싶은 비밀이 드러날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느 날 연진 패거리에서 명오가 갑자기 잠적하게 되고 남은 무리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동은은 가정폭력 피해자인 강현남을 만나서 도와주게 되고 현남은 동은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동은은 여정에게 마음을 열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과거를 털어놓고 자신의 인생 최대의 목표는 복수라고 말한다. 한편 여정에게도 끝을 맺어야 할 어떤 과제가 있었다.

도영은 연진의 과거를 의심하게 되고 혜정을 만나 더 많은 사실을 캐내려고 한다. 연진은 동은의 복수에 대비해서 동은의 사생활을 파고 들어간다.

파트 2
잠적한 명오를 두고 온갖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동은은 연진에게 참회와 고백의 기회를 준다. 한편 동은보다 먼저 연진 패거리에게 괴롭힘을 당해서 자살한 윤소희에 대해 새로운 정황이 밝혀진다.

연진은 현남이 동은을 돕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현남을 협박한다. 연진은 여정과 동은의 관계를 알아내기 위해 여정의 병원을 방문하고 여정은 연진이 마취상태인 틈을 타 진실을 뱉도록 몰아간다.

한편 혜정은 명오의 태블릿에서 명오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연진과의 녹음 파일을 발견한다.

동은은 재준에게 예솔이와의 관계를 암시하는 물건을 보낸다. 재준은 도영의 딸인 줄로만 알았던 예솔이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예솔이를 도영으로부터 되찾으려 한다.

동은은 연진과 사라의 범죄 사실을 터뜨리고 사라와 연진은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위기에 놓인다. 한편 동은은 여정이 누구에게 무엇을 복수하기 위해 애쓰는지 알게 되고 연민을 가진다.

연진은 명오가 죽을 때 사용된 흉기의 존재를 알고 패닉에 빠진다. 연진은 자신의 옛날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모든 노력을 다해 뒷수습을 하지만 역부족이다.

동은은 복수극에 끼워 넣을 마지막 조각을 앞에 두고 여정과 함께 마지막 계획을 고민한다.

3. 평가

'더 글로리'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인 만큼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며, 오로지 극의 주제에만 집중하여 충격적인 이야기를 더욱 임팩트 있게 만들며 화제성과 재미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작가가 인물의 특징과 심리를 언어유희나 찰떡같은 비유로 문학적으로 탁월하게 표현했다. 드라마가 끔찍한 학교 폭력과 그에 관한 복수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 만큼 보기 괴로운 장면이 다수 있으니 시청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