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2023) 등장인물, 줄거리, 평가

악귀 포스터(출처 : SBS)

1. 악귀 등장인물

구산영(김태리) : 산영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평범한 삶’을 꿈꾸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으로 9급 공무원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넉넉하지 못한 형편으로 인해 산영은 평범한 고시생 생활도 못하고 공부와 배달을 병행하고 있다. 산영은 그렇다고 능력 없는 엄마를 탓할 순 없다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산영이 어릴 때 아빠가 죽고 엄마 혼자 산영을 키워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산영은 스스로 성실하게 돈을 벌어왔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아빠가 남긴 유품을 받은 뒤부터 산영의 주변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심지어 귀신을 연구하는 어떤 남자가 산영에게 악귀가 씌었다는 어이없는 소리를 하고 산영은 부정하지만 점점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염해상(오정세) : 해상은 어렸을 때부터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해상은 사람이 볼 수 없는 초월적 존재들이 보이자 처음에는 무서워서 보이지 않는 척했지만 나중에는 그런 존재들에게 집착해서 민속학 교수가 된다. 해상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귀신의 존재를 조사했고 그의 눈에 비친 많은 귀신들은 선하거나 방황하는 존재들 뿐이었다. 해상의 목표는 어릴 때 엄마를 죽인 악귀를 찾아내는 것이다. 어느 날 산영을 만나면서 해상은 그토록 찾아다녔던 악귀를 발견하고는 산영에게 경고한다.

구강모(진선규) : 강모는 산영의 아버지이자 전 민속학과 교수로 귀신 연구에 빠져서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교수를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강모는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이어나갔고 그러다 윤경문을 만나 결혼하고 산영을 낳으면서 행복한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강모는 인생이 뒤집어지는 시련과 조우하게 되고 강모는 불행히도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윤경문(박지영) : 경문은 시골 마을에서 자연과 함께 자랐고 공부에는 소질이 없었다. 대입 시험에 떨어지고 낙심한 채 고향마을로 내려온 경문은 마침 마을에 조사를 나온 강모를 만나 첫눈에 반하고 결혼까지 하게 된다. 경문은 처음에는 대학 교수이자 다정한 아빠인 강모가 좋았지만 산영이 다섯 살이 되던 해에 경문은 어떠한 이유로 산영을 데리고 집에서 도망친다.

이홍새(홍경) : 홍새는 강력범죄수사대 경위이자 경찰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 경찰이다. 홍새는 자신을 위해 인생을 희생한 부모를 봐서라도 누구에게도 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홍새는 경찰청장이 되겠다는 큰 꿈을 안고 강력범죄수사대에 들어왔지만 그의 파트너인 서문춘은 하필 큰 사건보다는 귀신 씐 것 같은 사건에만 집착한다. 홍새는 문춘을 피해 어떻게든 승진을 위해 노력하지만 산영과 해상을 만나면서부터 초자연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자신이 부정해 왔던 세계의 존재를 깨닫게 된다.

2. 줄거리

1화 : 산영은 엄마 경문과 단둘이서 열심히 살아왔는데 어느 날 15년 전에 죽은 줄 알았던 아빠 강모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스럽다. 산영은 아빠의 장례식에서 붉은 댕기를 유품으로 받게 되는데 마침 강모의 장례식에 참석한 민속학자 해상은 산영에게서 악귀를 발견한다. 해상은 산영에게 악귀의 존재를 알리고 산영의 주변에 사람들이 죽어나갈 거라고 경고한다. 산영은 믿지 않았지만 마침 산영과 경문에게 사기를 친 보이스피싱범이 급사하고 현장에서 산영의 지문이 발견된다.

2화 : 산영은 절친 세미의 집에서 놀다가 인근에서 발생한 중학생 사망 사건으로 점점 불안함을 느낀다. 산영은 거울에서 처음으로 귀신을 보게 되고 죽은 아이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혼란스럽고 두려운 가운데 산영은 결국 자신에게 들린 악귀를 보게 된다.

3화 : 산영과 해상은 강모의 연구노트에서 단서를 발견하고 광천 신도시로 향한다. 도시 개발 전에 있었던 마을에 대해 수소문하던 산영과 해상은 이태영이라는 대학생의 집을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시신들이 매달려 있는 나무 그림자를 발견한다. 한편 문춘과 홍새는 인근에서 대학생들이 잇달아 자살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태영을 찾다가 해상과 산영을 만나게 된다.

4화 : 산영은 잃었던 의식이 돌아오면서 이상한 숫자를 나열하고 해상은 숫자들이 악귀와 관련 있을 거라는 직감에 조사를 시작한다. 숫자의 의미를 파헤치던 중 산영과 해상은 태영을 다시 만나게 되고 강모가 옛날 장진리에서 유괴 살해된 아이에 관심이 있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그 과정에서 산영과 해상은 태자귀를 만드는 악습에 대해 알게 되고 허제비놀이가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는 백차골로 향하지만 도착한 곳에 펼쳐진 광경에 경악하게 된다.

5화 : 해상은 백차골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려고 하고 산영은 아빠의 행적을 쫓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한편 경문은 산영을 쫓아 백차골에 도착하고 산영은 경문에게서 과거의 아빠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산영과 해상은 강모도 악귀에 씌어있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강모가 남긴 단서들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한편 문춘과 홍새는 손목에 멍자국을 남기고 자살한 사람들이 강모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고 해상은 백차골의 비밀을 감지한다.

6화 : 산영은 경문이 할머니인 김석란에게서 거액의 유산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경문에게 화가 난 산영은 당분간 화원재에서 혼자 지내기로 하는데 그곳에서 오래된 사진들을 발견하게 된다. 한편 홍새와 산영은 윤정의 결혼식에 참석하는데 식이 끝나고 뒤풀이에서 시신이 발견된다. 홍새는 타살로 판단하고 수사하던 중 해상을 만나게 되고 해상은 이 사건이 아귀의 소행이라고 한다.

7화 : 해상은 엄마와 관련된 뜻밖의 이야기를 듣고 혼란에 빠진다. 산영은 해상의 친구 김우진의 정체를 의심해서 행적을 좇던 중 우진의 주변에서도 학생들이 죽어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문춘은 문서고에서 옛날 장진리에서 태자귀를 만들었던 무당의 조서를 발견하고 해상은 무당의 후손을 찾아가서 충격적인 진실을 만나게 된다.

8화 : 산영은 악귀의 사연에 연민을 느끼지만 악귀를 소멸시키고자 하는 결심은 변함이 없다. 악귀는 산영에게 강모의 비밀을 알려주고 산영은 강모의 선택을 이해하게 된다. 한편 해상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시 백차골로 갔지만 절벽 위에서 쓰러지고 주민에 의해 발견된다. 백차골 이장에게서 연락을 받고 마을에 도착한 산영은 해상이 응시하고 있는 어둠이 어둑시니임을 알고 경악한다.

9화 : 홍새는 문춘의 죽음을 목도하고 무너져 내리고 해상 또한 고통과 슬픔으로 몸부림친다. 이번 살인은 산영의 욕망과 관련 없이 악귀가 저지른 짓이다. 해상은 악귀가 비밀을 숨기고 있다고 확신하고 악귀의 희생자 중 도서관 사서를 조사하면서 이상한 그림을 발견한다. 한편 홍새는 악귀 산영을 대면하고 그 정체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산영은 목단이 숨진 1958년 당시의 장진리 마을 장부를 보면서 진실의 실마리를 찾아낸다.

10화 : 산영과 해상, 홍새는 악귀의 시초였던 이목단이 악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해상의 할머니 나병희를 찾아가 악귀의 실체를 추궁하고 남은 두 개의 신체를 찾는다. 그 과정에서 산영은 초자병을 찾게 되고 갑자기 기괴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한편 홍새는 단서를 위해 중현캐피털을 조사하다가 중현캐피털과 관련 있는 산애병원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알게 된다.

11화 : 산영과 해상, 홍새는 악귀의 이름을 알아내고 이제 악귀를 없애기 위해 마지막 물건만 남겨두고 있다. 홍새는 악귀의 생활기록부를 찾고 해상은 옥비녀를 좇는다. 한편 정체를 들킨 악귀는 폭주하기 시작한다. 산영은 금줄 안에 자신을 가둬서 악귀를 막으려고 하지만 악귀는 금줄 밖으로 나가 이들을 막기 위해 몸부림친다. 해상은 옥비녀를 발견하고 산영에게서 물건의 진위를 확인하려 하지만 산영은 갑자기 사라진다.

12화 : 산영의 그림자가 원래대로 돌아오고 산영이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행동하자 경문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다. 악귀는 경문을 노리고 점점 경문에게 접근한다. 한편 해상은 다섯 가지 물건을 봉인하는 과정에서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병희가 죽기 직전 남긴 메시지가 경찰 조사에서 발견되면서 해상은 악귀를 소멸시킬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을 알게 되고 홍새와 함께 악귀와의 마지막 싸움에 나선다.

3. 평가

드라마 '악귀'는 '시그널'로 유명한 김은희 작가의 작품으로 일반적으로 생소한 민속학에 호러 및 스릴러를 결합한 신선함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김태리와 오정세 등 네임드 배우들의 열연 또한 호평을 받았는데 특히 김태리는 구산영과 악귀의 차이를 절묘하게 표현함으로써 극의 분위기만으로도 극도의 공포감을 자아내는 명연기를 펼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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